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nberg, 1874~1951)

오스트리아 태생의 작곡가. 표현주의 음악가인 쇤베르크는 실제로 표현주의 회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한 표현주의 화가이기도 하였으며 칸딘스키와는 절친한 친구사이기도 하였다. 표현주의 음악은 표현주의 회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술가 자신의 감정(무의식적인 충동이나 욕망)의 주관적인 표출을 중요시한다. 표현주의 음악은 당시 기계문명과 1차 대전 직전의 불안 등을 극단적인 높은 음역이나 낮은 음역의 연속적 사용, 자유로운 박자와 리듬, 극단적인 강약의 교체, 불협화음의 빈번한 사용 등을 통해서 표현했다.

표현주의 음악은 반음계의 지나친 사용 때문에 조성의 안정감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조성의 구속을 받지 않는 무조(無調)음악이 나타나게 된다.

쇤베르크의 가장 큰 업적은 무조음악의 한 작곡기법으로서 '12음기법'을 창시한 데 있다. 12음기법은 좀더 '조직적'으로 무조음악을 만들어내는 작곡기법인 것이다.

즉 조성음악에 존재했던 으뜸음을 전혀 인정치 않고 1옥타브 안의 12개음(흰건반7개, 검은 건반 5개)에 모두 동등한 자격을 주어 이를 일정한 산술적 규칙에 따라 배열 진행시키는 음악이다.

12음 음악은 원칙적으로 작곡가가 미리 정해놓은 12개의 음렬을 되풀이해서 계속함으로써 구성되는 데 한 음이 연주된 경우 나머지 11개의 음이 연주되지 않고는 그 음으로 다시 되돌아 올수 없는 식이다.

이 규칙에다가 12음렬의 역행렬, 반행렬, 다시 반행렬의 역행렬등으로 변화시켜 하나의 음렬로부터 총 48개의 다른 음렬을 만들어낼 수 있게된다. 이렇게 12개의 음을 조직적으로 균등하게 사용함으로써 조성 또는 선법에 입각한 음악과는 다른 체계를 만들어낸다.

쇤베르크는 후기 낭만파 분위기의 초기 작품들인 <정화된 밤(1899년)> 등에서 부분적인 반음계주의를 사용하였으며 무조음악으로 발전하였고 이후 12음 기법에 다다른다.

12음기법이 사용된 최초의 것은 1925년에 작곡된 op. 25의 <피아노 모음곡>이다. 그가 12음 기법을 창시한 1925년 무렵에는 그의 음악을 이해한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그의 제자인 베르크(Alban Berg, 1885-1935)와 베베른(Anton Webern, 1883-1945)에 의해 더욱 발전하여 하나의 기법으로 정착을 보았다.

2차대전 이후 테이프, 레코드 등 매스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확산되면서 급격하게 지지자들을 확보하였고, 20세기 후반기 작곡가들에게 그의 기법은 작곡의 상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