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레이엄(John Graham, 1881~1961)

정규 미술 교육을 받았는지 또는 어디서 배웠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존 그레이엄이 쓴 글에 의하면 나움 가보(Naum Gabo, 1890~1977.), 엘 리시츠키(El Lissitzky, 1890~1941), 다비트 부를리우크(David Burliuk, 1882~1967),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Vladimir Vladimirovich, 1893~1930)와 같은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알고 있었고, 그의 초기 작품은 광선주의와 관련이 있다. 이후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Severinovich Malevich, 1878~1935),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와 마찬가지로 당시 유행하던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1920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미국 시민이 되었다. 뉴욕 화단에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여 모더니즘의 대변자라는 평을 들었고 미국 미술과 유럽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연결시키는 교량적인 역할을 했다. 그레이엄은 미국에서 초현실주의의 자동주의 기법이 일반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이미 이것을 언급했으며 미니멀리즘의 논리를 예견했다. 그는 「미술의 체계와 변증법」에서 신비철학, 신비주의, 현대 미술의 미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비트 브를리우크는 미니멀리즘이 회화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면서 그레이엄을 선구자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