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1939~ )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 193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1957년에서 1961년까지 샌타바버라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였고,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예일대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다. 그는 공부하는 동안 철제공장에서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일생을 통해 강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960년대 중반 유럽에 체류하며 고무와 네온관 같은 이례적인 재료를 가지고 추상조각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용해한 납을 이용해 재료가 지니고 있는 자체의 모양을 드러내게 하는 '과정의 예술 Process Art'을 선보였다. 1969년 작품 「1톤의 기둥(카드의 집) One Ton Prop(House of Cards)」역시 납을 사용했다.

그는 1970년대부터 철을 재료로 한 작업을 시작했다. 서로 기댄 채 중력에 의해 제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조각물이나 오로지 자신의 무게로만 지탱하고 선 거대한 철판 작품은 미니멀리즘 시기를 대표하는 그의 작업들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조각물이 설치된 공간과 조각품, 그리고 그것을 감상하는 관객과의 관계를 연결 지으며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조각의 의미를 찾고 그 영역을 확장하는 대담한 실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염두에 둔 그의 작품은 이후에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보다 철이라는 재료의 본질과 조각이라는 물질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다. 철이 가진 강하고 무겁고 거친 속성이 유연하고 가볍고 부드러운 속성으로 대체되었으며 그의 철 조각들은 철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해체하고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2007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그의 두 번째 회고전에서 모마(MoMA) 이사회 의장인 크라비스(Marie-Josée Kravis)는 "리처드, 당신을 위해 이 건물을 새로 지었다"라는말로 그의 작품에 경의를 표했다. 현재 그는 뉴욕 외곽과 노바스코샤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주요 작품에는 「띠 Belts」(1966~1967), 「기울어진 호 Tilted Arc」(1981), 「지주 Fulcrum」(1987), 「교차 II Intersection II」(1992~1993), 「회전하는 타원 IV Torqued Ellipse IV」(1998), 「깨어나다 Wake」(2004) 등이 있다.